* 처음 이 글은 민노씨가 쓰신 "블로그계의 '왕'들, 그 중 최고는 '구라왕'이란 글을 읽고 썼으니 그 글의 트랙백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민노씨가 다시 트랙백을 걸어주시니 따로 트랙백을 써야 하겠지만 원래 글을 2% 수정하고 글 말미에 간단히 해명하는 것으로 트랙백을 대신하려 합니다.




애초에 민노씨가 쓰신 "블로그계의 '왕'들, 그 중 최고는 '구라왕'"이란 글을 읽으며 그동안의 민노씨답지 않게 상당히 선동적으로 오바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진모리 장단에 맞춘 흥겨운 춤판이라도 열려고 작정 하시는 듯 언중유골의 왕타령으로 운을 떼시고 취소줄로 오바의 분위기를 살짝 띄워 주시니 댓글에 주렁주렁 매달린 대단한 블로거님들의 덩실덩실 덩달아 어깨춤이 풍년이다.

다음 블로거 뉴스가 블로그 세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블로거라면 은근히 그 트랙픽 폭탄을 한번 맞아 보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인지라 나무랄일도 아니다. 더구나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 같은 광고를 달고 있는 블로거라면 그 트랙픽 대박이 동지달 기나긴 밤을 기다렸던 님만큼이나 반가울테니 나 보기가 역겨워 외면하는 다음 편집 시스템에 할 말도 많으리라는 건 안다.

하지만...

대단하신 블로거님들이 다음의 편집 시스템이 어쩌니 저쩌니 왈가왈부 하려면 속보인단 소리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광고 정도는 떼고 이야기해야 얼굴이 서는 것 아닌가? 덕지덕지 광고로 도배를 해 놓고 다음이 블로그의 공공성을 외면한다며 주먹으로 허공을 지르면 보는 사람들이 오해하기 안성맞춤이다.
그런 면에서 민노씨는 블로거뉴스의 실험에 광고를 떼고 임하시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중년 중견 블로거의 점잖은 풍모를 보여 주시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벌여 준 춤판에 제 흥에 겨워 갑자기 뛰어들어, 심혈을 기울여 포스팅한 건 안 알아주고 얼렁뚱땅 대강 썼더니 대박 나는 이상한 나라의 시스템이 블로거 뉴스라고  투정 어린 불만을 토로하는 블로거님들의 어설픈 어깨 춤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

드라코님의 "올블로그를 믿지 말지어다"를 읽었으면 응용해서 생각 좀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블로거뉴스 대박 맞아 난리 난 블로그에 가보면 알알이 송송 매달린 댓글 중에 자기 블로그 주소 단 댓글 몇개나 있는지 한번 세보시라. 바닷가 모래알처럼 많은 블로거 중에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블로거는 한줌의 모래알 만큼도 되지 않는다.

블로거뉴스는 블로거들이 생산한 뉴스를 끌어모아 블로거를 포함한 일반 대중들에게 되 파는 서비스다. 그 수단으로 블로거들에겐 트래픽 폭탄이라는 눈꼽만큼한 떡밥을 던져 주며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찾아온 대중들이 솔깃해 할만한 글쓰기를 "경작"하는 시스템이다. 결국 재주는 블로거가 부리고 돈은 다음이 챙겨가는 왕서방 웅담에 빨대 꽂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애초에 블로거 뉴스의 목적이 이렇다보니 대단한 블로거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쓰신 고매하신 글이라해도 대중에게 안 팔리게 생긴 것은 가차없이 아웃이다. 대신 재미를 찾아 오신 그분들이 열광할 만한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을 편집자들이 베스트로 밀어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자본으로 돈을 벌려하는 다음에게 언론의 저널리즘이 어쩌고 블로그 세계의 발전성을 들먹여봐야 '김종서의 대답없는 너'나 한번 더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는게  훨씬 정신 건강에 이로울 텐데 왜 자꾸 애초부터 콧방귀도 안 뀌게 생긴 다음에 대고 삿대질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지속적으로 이런 생산적인 염려의 글을 공론화 시키려 애써오던 블로거라면 그 진실성을 믿어 줄 수 있지만 민노씨가 멍석 깔아준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블로그에서는 일체 한마디 입 뻥긋도 없던 다음 블로거 뉴스 선정의 왜곡에 대해 성토한다면 그 속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열렬히 짝사랑하지만 자기 마음을 몰라주고 가끔 감질나게 던져주는 윙크에 더 속이 타서 그러는지 "옆 마을 순이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라고 혼자 수줍어야할 마음속 이야기를 동네 방네 떠들어대는 순수성이 수상한 대단한 블로거님들의 장단이 심히 보기 거북하다.

정말 블로그를 통한 민주적 저널리즘에 그렇게 애가 타 목이 마르면 주변 사람들 붙들고 블로그나 하나씩 만들라고 설득하는게 훨씬 현실적이다. 떡볶이 좌판 잃고 눈물짓는 아줌마 사진보고 블로그에 매달려 와글와글 악다구니 쓰지말고 차라리 그 아줌마께 블로그 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는게 그토록 원하는 뼛속까지 저리도록 생생해서 외면하고 싶은, 징그럽게 살아있는 저널리즘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한줌도 되지 않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하는 골목대장 노릇을 대중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꽁해서 어설프게 블로그의 공공성이니 저널리즘이니 하는 춤판에 끼어들어 어리버리 어설픈 비판이나 하려 하지말고 블로거 뉴스에 베스트로 뜨고 싶으면 그토록 목놓아 비난하는 조선일보를 배우는 수고라도 하면 좋겠다. 그 징글징글한 조선일보가 어떻게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놓고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끌고 가는지 좀 배우란 이야기다. 최소한 조선일보는, 무슨 말을 하던가에 관계없이,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어떻게 요리하는 지를 알고 있고 지난 5년동안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그런 노력은 하지도 않고 다음 블로거 뉴스는 이해할 수 없는 기준으로 돌아가니 심혈을 기울인 내 포스팅에 맞게 바꾸라는 어거지 쓰는 것이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대단한 블로거님들도 좀 보고 싶다.

세상에는 대단한 블로거들 눈에 어리숙하고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우매한 대중들이 백배,천배 많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대단한 블로거님들의 글중에서 맘에 드는 것만 골라 골라 소비한다는 것을 제발 알아주면 좋겠다. 심혈을 기울인 포스팅의 판단은 그 대중들이 하신다. 맘에 안들면 올블로그에서 블로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오손도손 사시라. 공연히 평소 눈 아래로 보던  옆 동네에 대고 안 알아준다고 눈 흘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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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턴 민노씨의 "주디님께"에 대한 트랙백을 대신한 해명입니다.



저 또한 '광고 없는자 돌을 들어 다음을 치라'라는 어설픈 블로그 순혈주의에 사로잡혀 대단하신 블로거님들을 비판한 것은 아닙니다. 광고를 달던 말던 그것은 전적으로 블로거 자신의 선택이며, 광고가 있다고 해서 그 블로그의 진정성이 의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소엔 블로그의 공공성에 대한 논의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 블로거뉴스가 왜곡됐네 저널리즘이 있네 없네하고 열내는 꼴이 보기 싫어 다분히 감정적으로 쓰게 됐습니다.

(제가 감정적인 글을 쓰게 된 것은 원래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민노씨의 책임도 상당 부분 작용합니다. 논술을 대비해야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평소 논리정연한 민노씨나 미리내님의 글은 악다구니와 오만으로 가득찬 신문 사설들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긴 시간을 두고 읽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처음 시작을 '왕타령으로 꼴 때리시더니' 개인정보 이용건으로 다음을 탈퇴할까 말까하시며 분위기를 북돋우시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그 분위기에 휩싸여 덩달아 감정이 북받혀 감정이 앞서는 글을 쓰게 됐습니다.)

민노씨는 분명 다음 블로거뉴스의 트래픽이 탐나서 글을 쓰는 분이 아니라는 걸 오랜 시간 보아 오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민노씨의 경우이고 제가 그동안 보아왔던 바로는 그 트래픽의 유혹에서 자유로운 분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쓰시는 링블로그의 그만님 조차도 예전 언젠가 '퇴근시간에 쫓겨 대강 쓴 글이 대박을 터트리고 정성 들여 쓴 글이 인기없이 묻혀간다'라고 쓰신 적이 있었습니다. 설사 그 트래픽에 대한 애정이 광고를 통한 수익이 아니라 자신의 글이 많이 읽히기를 바라는 순수한 바램이라도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트랙픽 대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생각이 히말라야의 일면만을 바라보는 단견이라고 해도 분명 히말라야의 모습중에 하나 일 거란 굳은 믿음이 있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그 문호를 다음 블로거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플랫폼의 블로거들에까지 개방한 것은 이런 욕구를 증폭시키는 효과를 낳았고 그 결과는 성공적으로 많은 블로거들을 블로거뉴스로 낚아 올렸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래픽을 미끼로 블로그 스피어스를 좌지우지할 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다음의 그늘로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간 블로거들이 블로거뉴스의 뒤틀린 저널리즘을 비판하는 이유가 정말 블로그의 공공성을 심하게 왜곡하는 그 이유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블로거뉴스의 왜곡이 싫으면 자신의 글을 송고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도 꾸준히 베스트를 향해 글을 띄워보내며 비판하는 모습은 그 저의가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그렇다고 자기만 빠지면 그만이라는 단순무식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베스트 블로그 기자들이 가졌던 일당십의 추천권을 박탈한 것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 블로거들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물론 그 진실성 또한 의심스럽지만) 많은 블로거들이 지속적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의 모습에 이의를 제기하고 공론화하면 언젠가는 개선의 방향으로 바뀔 거라는 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 제기에 동참한 모든 블로거들의 동기가 모두 순수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비판 아닌 감정적 비난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동기의 순수하지 못함은 올블에서와 같이 자신의 영향력이 통하지 못함을 투정하는 모습으로 표출된다고 보았습니다. 메타 블로그들에서 자신과 비교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블로거들이 다음에서는 베스트가 되는 모습을 '알다가도 모를 다음 편집자의 취향'이라 폄하해 버리는 대단한 블로거님들의 인식은 다음의 뒤틀린 저널리즘보다도 더 많이 왜곡된 자의식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론한 것이 블로그는 넓고 세상은 더 넓다란 바닷가 모래알 이야기 였습니다.

서툰 글 솜씨와 미숙한 사고로 그럴듯한 글을 써내려하니 횡설수설이 된 것 같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민노씨를 중년의 블로거라 칭한 것은 죄송하게도 중견 블로그를 오타내는 바람에 생긴 왜람된 일이라고 사과 드립니다. 또한 잘못된 링크를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해 놓았습니다.




posted by judy0606